오늘도 주의 긍휼한 마음을 가지고 캄보디아와 헤브론선교 병원을 위해 기도로 함께 해주시는 모든 동역자 분들께
사랑과 감사를 드립니다.
헤브론선교병원이 수술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어가는 과정 가운데 필요한 영역이 있어서 지난 7월과 8월 동안에
한국에 있는 몇몇 병원에서 연수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머무는 동안 여러 교회에서 캄보디아에서 행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놀라우신 역사를 나누면서 함께 기뻐하고 감사하는 귀한 시간도 있었습니다. 만난 많은 분들이
캄보디아와 저희 가정을 위해 기도하고 있음을 보면서 위로 받고 든든한 힘을 얻기도 하였습니다. 3개월의 일정으로
한국에 들어갔지만 캄보디아에 남아계시는 선교사님들의 사정과 병원의 사정이 여의치 않아 남은 1개월의 계획을
취소하고 캄보디아로 돌아왔습니다. 한국에서의 일정 동안 저의 가정을 모든 면으로 사랑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 귀한
동역자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합니다.
얼마 전부터 동남아시아 지역에 집중발생하고 있는 홍수로 인해 현재 캄보디아 전국 23개 주 중 17개 주에 걸쳐
많은 사망자가 생기고 있으며 전체 인구의 8%에 달하는 120만 명의 수재민이 발생 했습니다. 이는 캄보디아에
10년 만에 처음이라고 합니다. 이런 피해로 인해 캄보디아의 GDP가 1% 이상 감소하리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고
먹을 식량과 식수의 부족 그리고 계속되는 비로 인한 추운 날씨와 물로 인한 질병으로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땅에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너무도 필요한 때입니다. 계속 높아지는 물 수위를 보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음을 발견하며 그저 주님께 기도할 따름입니다. 그나마 길이라도 남아있는 지역의 환자
들은 겨우 병원에 와서 약을 받고 치료받을 수 있었지만 그 외 대부분의 지역은 물에 잠겨 진료를 받을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많은 선교사님들과 외부선교단체들이 돕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너무나 많은 도움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헤브론병원에서도 일단은 길이 열린 곳부터 3개의 팀으로 나누어 긴급 이동진료를 통해 그들을 돕기 위해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상황이 어렵고 위험하지만 안전하게 그들을 잘 도울 수 있도록 계속 기도해 주십시오.
올해에도 많은 의료팀들이 헤브론병원을 방문하여 캄보디아 사람들을 섬겨주고 가셨습니다. 특별히 수술실이 준비
되면서 전문적인 진료가 가능해 져서 가난 때문에 병원에 갈 수도 수술 할 수도 없었던 많은 환자들이 도움을 받고
위로를 받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모든 병원에서 포기했던 환자가 하나님의 은혜로 수술을 받고 나음을 얻었으며
인생을 포기하였던 한 캄보디아 신학생이 치료를 통해 소망과 하나님을 더 깊이 경험하고 회복되는 시간을 가지게
되는 놀라운 일이 있기도 했습니다. 수술 후에 어려움을 겪었던 많은 환자들이 있었지만 기도를 통해 치유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면서 헤브론 병원이 잘 치료하고 잘 진료하는 병원으로 알려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능력이 나타나는 병원으로 사용되어 지기를 위해서 계속 겸손하게 섬기며 기도해야 하는 것이 무엇
보다도 필요한 것임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더디기는 하지만 간호학교를 세우는 일이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직 눈에 확실히 보이는 것은 없지만 주님이
주시는 꿈이기에 믿음으로 기도함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많은 돕는 사람들을 보내 주셔서 특별히 그 일에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보내주셔서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이러한 연합과 협력을 통해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뜻을 보고
배우고 있습니다. 학교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서류 작업들이 진행되고 있고 이러한 일들이 끝나면 캄보디아 정부
관계자들과 이 일들에 대해 논의하는 일들이 남아 있습니다. 하나님의 선하신 뜻들이 하나님의 시간에 이루어 질
것에 대해 계속해서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아이들은 감사하게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두 아이가 모두 고학년에 올라가 나름대로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기는 하지만 좋은 친구들을 만나게 하셔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틈틈이 혼자 배웠던 악기를 통해
학교 채플 시간에 예배 팀으로 섬기면서 예배 가운데 부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큰
아이는 한국 나이로 대학을 갈 나이가 되어서 그 길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도하실 지
그리고 그것을 잘 깨달을 수 있도록 지혜를 주시도록 기도하고 있는데 아이의 대학 문제를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함께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의사소통과 관계에 대한 어려움이 적지 않습니다. 문화와 환경까지 다른 나라에서
오신 분들도 있어서 어떻게 그분들을 섬겨야 하는지 주님이 주시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오해하게 만들고 거짓말하게
만드는 것이 사탄이 항상 하는 일인데 어떤 때는 우리 모두가 그 가운데 있어서 상처받고 힘들어 하는 때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저 아무 말 없이 주님께서 주신 영역에만 묵묵하게 일하고 잠잠하게 있기에는 너무 힘들었던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대신 침묵하게 하시고 서로 안에 소통하는 법을 가르쳐 배우게 하셨고 더욱 겸손하게 죽는 것을 배우게
하고 계십니다. 이러한 영역에 낙망하지 않고 잘 훈련받을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오늘도 변함없이 지쳐서 그리고 힘들어서 온 환자들을 진료실에서 만납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너무나 적은 것이기에 주님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의 무력함을 받으시고 우리의 상처를 받으
십니다.
그리고 그분의 영광을 위해 그분이 누구신지 환자들 가운데 나타내시고 보여주시고 계십니다. 이미 캄보디아에서
사망진단을 받았던 7명의 심장병 어린이가 하나님의 은혜로 한국에서 수술받게 되어 새 생명을 얻었고 어렸을 때
장애로 꿈과 희망을 접었던 아이가 한국에서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유방암으로 인생의 끝에 서 있었던 아주머니를
주님이 만나주셔서 한국에 수술을 받으러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모두를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사랑을 모두에게 보여 주셨습니다. 이러한 분이 우리 아버지 되시고 능력이 되어 주셔서 무력한 우리가 이곳에 서
있을 수 있도록 격려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이 하늘 아버지가 우리 모두의 기도를 들으시는 분이십니다.
변함없는 사랑과 기도로 함께 해주셔서 하나님의 귀한 뜻을 함께 이루어가는 귀한 동역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한국에 계신 동역자님들이나 이 땅 캄보디아에 있는 저희 가족이나 모두 하나님의 마음을 깊이 배워가고 십자가의
은혜로 날마다 감격하는 삶, 오직 주님께만 영광돌리는 삶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이 철, 양정아, 이기빈, 이기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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