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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및 봉사활동

선교 | 주님만이 나의 도움 -정병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3-02-16 11:14

본문


주님만이 나의 도움- 프랑스 파리의 역에서 만난 나의 주님!


프랑스 파리근교에서 선교대회 주제강의를 섬기고 파리북역으로 향했다.
선교대회 마지막 순서까지 마치고 가깝지 않는 거리를 가다보니 내일정에 맟추어 브라질에서 온 동역자가
스페인 에서 파리로 와서 만나 함께 일정을 계획한 터라 늦게 도착하여 오후 내내 역에서 서서 기다렸다.
텍스트를 여러번 보내도 답이 없고 전화하면 음성 녹음으로전환된다. 연락할 방법이 없어 마냥 기다리는 수
밖에.....
집회주체측에서는 선교대회 전이나 중간 후에도 강사 항공료나 사례비에 대한 아무 언급이 일체 없어서 난 늘
그러듯 침묵하기로 했다. 한가지 기댐은 만나기로 한 동역자 간사를 만나 숙소비나 식비등을 도움을 받으면
되지 하고 모험을 하기로 생각했다. 7시간 넘게 기다리는데 폭우는 쏟아지고 수많은 인파들 거의 조壕 식민지
국가들에서 온 흑인형제들이 주종을 이룬 북역에서는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남여간에 싸우는, 무슨일로 경찰에
잡혀가는 이, 불심 검문에 항의 하는 이, 할일 없이 서성이는 이들, 기다리는 이들 중 나보다 더 오랜시간을
기다리는 사람은 없어 보였다. 앉을 곳도 없는 그 역에서 책을 읽으면 두리번 거리며 오지도 않는 전화기를
자꾸 꺼내보면서 점점 꺼져가는 전화기 밧데리가 염려스럽다. 무슨일이 생겨 내 전화를 안 받는지 염려가 된다.
은근히 잠자리가 걱정스럽다. 내 나이 오십 중반에 아직도 이리 산다는 게 좀 처량하게 느껴졌다. 속았다는
생각이 든다. 나 자신에게... 내 이미 늘 자비량으로 아무 댓가를 바라지 않고 가르치고 복음을 전하겠다 하지
않았었는가? 헌데 현금 카드도 가지고 오지 않았으니 은근히 걱정이 된다.


선교대회 주체 측에서 혹 항공료라도 되돌려주신다면 그 비용으로 몇일 체류하는 경비로 쓸려고 생각 했던 내가
잘못이다. 더 저렴한 비행기표를 사느라 월요일 귀영하는 일정이라서 선택의 여지가 없이 주말을 보내야한다.
사역 일정 후 클로드 모내의 생가 지베르니를 방문할거라고 반고호가 수많은 작품을 단 기간에 그림을 그린
오배르 쉬르와즈를 가보리라 그의 마지막 작품을 남긴 거길 꼭 방문하리라 계획을 세웠었다. Auvers Sur Oise
( 오베르 쉬르와즈) <까마귀 나는 밀밭>에서 권총자살로 삶을 마친 그는 분명 외로움과 정신병에 견디기 어려
웠을 것이다.


혹시 저렴한 유로스타 열차표가 있을 까 알아봐도 다 팔리고 비싼 일등석 좌석 뿐이니 오늘 런던으로 돌아가긴
틀렸다. 갈 곳도 오라는 곳도 가진 돈도 여유가 없다. 불어는 이해하기 어려운 생소한 음악소리 같다. 부탁할
곳도 사람도, 비자카드도 없고 시간은 흘러만 가고 배도 시장하고 화장실 사용은 잠시 정차중인 TGV 열차 내
WC를 사용하고 기다림의 훈련을 톡톡히 받았다. 폭우로 내 머리에 빗방울이 떨어져 자리를 옮겨 기다리자니
졸음이 쏟아진다. 참석자 일부는 유태인들 캠프를 대회기간 중 숙소로 사용했는데 천장 벽에 곰팡이가 더덕
더덕 붙어있어서 이런 숙소를 어찌 대여할 수 있는 지 의아했었다. 새벽녘 신문지로 천장의 곰팡이들을 걷어
내고 지독한 냄새로 인해 창문 방문을 다 열어두고 자서인지 잠을
제대로 자질 못해서인지 졸음이 쏟아지는 데
벽에 기대 곳도 없다. 이럴때 기댈 친구가 있으면 좋으련만 이럴 때일수록 며칠밖에 안됐지만 아내가 무척이나
그립다. 내 잔소리 푸념, 불평 불만까지 다 받아줄수있는 아내이기에...


갑자기 폭우소리에 내 눈에서도 눈물이 흘릴 뻔 햇다. 이리 맘이 약해서야 되겠는가. 프랑스 오기 전 딸의 출생
증명서를 찾느라 89년 첫 여권을 찾느라 온 집을 홀라당 뒤집어가며 찾느라 얼마나 애를 먹었는가. 좁디 좁은
공간에 쌓아둔 짐들은 표시를 해뒀지만 늘 무슨 자료를 찿는 데 많은 시간이 소모된다. 아직 이사 갈 집은 찾지를
못하고 법정 기일은 서서히 목을 조이듯 다가 온다.


선교하는 일은 감격의 길이다. 그러나 그 과정은 때론 힘들다 . 그래서 많은 이들이 도중하차 하거나 노선을 변경
한다. '내일일은 난 몰라요 하루하루 살아요 불행이나 요행함도 내뜻대로 못해요. 험한 이길 가고가도 끝은 없고
험해요 주님 예수 손 내미사 내 손 잡아주소서...“ 그 찬양을 읆조리면서 80년대 고국서 서울 화요모임 설교한 뒤
난 부산 내려올 시외버스비도 없어 반포 터미날에서 온종일 기다리던 추억이 생각난다. 그래도 그땐 돌아갈
신림동 공동생활집이 있었고 부산에 전화라도 할 수 있었는데... 여긴 철저히 혼자다. 지배르니는 고사하고 당장
남은 이틀간 어디서 머문단 말인가. 이래도 이 길을 갈 것인가?


그리하여도 난 주님을 섬기는 이 길을 가련다. 외롭고 때론 속이 상해도, 눈물을 흘리면서도 가야한다.


선교대회 중 자기 교회 집회 인도한 강사 식사대접을 교인들이 돌아가면서 대접토록 했다는 목회자 왈 한끼 당
한사람의 식비 70-120 유로의 고급식당에서 식사를 했었다고 하신 말씀이 좀 꺼림찍하게 느겼던 감정이 회개가
된다. 어느 선교사는 유러스타 열차비가 너무 비싸 결국 편도만 10여시간이 걸리는 버스편으로 왔다 한시간 강의
하시고 돌아 가신분,
부부가 도버해협을 배로 건너 직접 차를 몰고 다녀가신 부부도 있다. 내가 그분들께 차비라도
드릴 수 있었으면 좋았으련만, 강의 시간만 아니였으면 나도 그 차라도 얻어타고 돌아갈수 있었을 텐데.. 주님은
이모양 저모양으로 나의 모든 필요를 채우신다. 다시는 앞으로도 가르칠때 강사비 차비까지도 바라지 않을 것이다.
거저 받았으니 거져 주어야 한다. 값 없이 복음을 전하고 싶다. 주님은 날 그날 철저히 가르치셨다. 그 누구도 의지
하지 말고 오직 한분 그분만을 바라보라고 나의 도움은 하찮은 데서가 아니라 천지를 지으신 그분을 통해 온다고,
사람을 의지하게 되면 언젠가는 쓴맛을 보게 된다. 남을 도울 지언정 도움을 바라지도 말자. 철저하게 자립을 홀로
서기를 주님만을 바라보는 주바라기가 되길 그 역 구내에서 난 쓴 뿌리 없이 마음의 결심을 했다.


주님이 날 어찌 인도하셨는지 궁금 할 것이다. 주님은 한 치도 실수가 없는 분이시다. 그러기에 그분을 신뢰 할 수
밖에 없다. 부디 이 맘이 변치 않길 기도하면서



                                                                                                           런던에서 작은 종드림


"당신은 당신의 전 생애의 과정 뿐 아니라 삶의 매순간, 즉 당신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 그 어떤 일이라도 모두가
하나님의 뜻과 허락에 의하여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절대적으로 믿어야 합니다. 당신에게 일어난 모든일이 다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며, 또한 정확하게 당신에게 필요한 사실을 절대적으로 믿어야 합니다." -중 략- "그 어느
것에 대해서도 사람을 비난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어떤일이 생긴다고 하더라도 그 일을 야기한
것은 사람이나 주위 환경이 아닙니다. 당신의 모든 것을( 물론 자신의 죄악성을 제외하고) 주님께로부터 오는 것으로
받아 들여야 합니다."-잔느귀용(예수 그리스도 깊이 체험하기)의 내용 중에서


오늘 날에도 적당히 예수님 믿는 사람은 복(?) 받아서 잘들 살지만, <주님께서는 시기하실 정도로 철저하게
자신을 주님께 포기하고 맡긴 성도를 사랑하십니다. 주님께서는 그 그리스도인이 주님 이외의 어떤 것으로도
기쁨을 갖지 못하도록 하십니다-잔느귀용>의 내용처럼 끔찍히 사랑하는 사람은 등 따뜻하고, 배 부르면 다른
생각하실 것 같으신지, 숨도 마음대로 못쉬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게 하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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