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동정민입니다.
코로나 출구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는 걸까요.
이르면 이번 주 금요일부턴 감기약처럼 집에서 먹는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배포됩니다.
중증으로 가는 걸 막아주는 치료제라 게임체인저로도 불리는데요.
저희가 어떻게 배분되고, 어떻게 복용해야 하는지 그 내용을 단독 취재했습니다.
재택치료자들에게 보건소 공무원들이 배송을 해주는데요, 아무리 상태가 좋아져도 닷새 동안 중단 없이 복용하는 게 중요합니다.
황규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이자 사의 먹는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이르면 14일부터 재택치료자 등에 처방, 배송됩니다.
13일쯤 국내로 들여오자마자 곧바로 사용되는 겁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지자체 담당 공무원들과 약국 관계자들을 상대로 먹는 약 사용자 교육을 오늘 실시했습니다.
관련 자료에는 재택치료자가 의사에게 처방을 받으면 약국에서 조제하고 공급 초기인 2월까지는 보건소 담당자가 재택치료자들에게 약을 가져다 준다고 적혀있습니다.
이후에는 협의를 통해 약국에서도 약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팍스로비드는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로 최대한 빨리 복용해야 돼 처방 후 당일 배송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배송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배송이 늦어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지자체 재택치료 담당자]
"(배송을) 오전 11시에 한 번 나가고 오후 3시에 한 번 나가거든요. 그래서 그분이 야간에 갖다 달라고 하면 사실 방법은 없습니다."
팍스로비드는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복용 가능하고, 상태가 나아지더라도 복용을 중단하면 안 됩니다.
하지만 복용 여부를 어떻게 확인할지, 남은 약을 어떻게 처리할 지 등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지자체 재택치료 담당자]
"그걸 폐기 처분해야 되느냐, 갖고 와야지 되느냐. 중수본도 확실한 답변은 못하더라고요. 정리해서 공문을 내려 보내준다는 좀 애매모호한 답변을 들었거든요."
팍스로비드는 생활치료센터 91개소와 약국 281개소에 공급되고, 초기 물량이 많지 않아 생활치료센터에서는 주사치료제를 우선 사용하게 됩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