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입을 벌릴 때 귀 앞에서 ‘딱 딱’ 소리가 나서 깜짝 놀라는 분들이 있습니다. 귀가 아픈 것인지? 눌러보면서 어느 곳이 정확히 아픈지 찾아보느라 신경이 쓰입니다. 그리고는 주변에 여쭤보아 이비인후과를 찾게 됩니다. 그러나 의사 선생님은 귀는 이상이 없다고 다른 곳을 안내해 주십니다.

치과에 있다보면 이러한 문제로 결국 치과를 찾는 분들을 매일 같이 만나게 됩니다. 턱관절이라 부르는 귀 앞 관절은 턱운동을 하는 관절부위로써 위 턱뼈(상악)와 아래턱뼈(하악) 관절면과 다른 관절처럼 디스크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디스크가 윗턱뼈와 아래턱뼈이를 지탱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관절은 다른 관절과는 달리 입을 벌릴 때 디스크가 아래턱과 함께 전 하방으로 이동을 하게 됩니다. 물론 디스크는 주변에 인대로 덮혀 있구요.. 이 디스크가 어떤 원인에 의해 닳게 된다면 아래턱뼈가 디스크를 지나 다니면서 소리가 날수있습니다. 그리고 디스크가 약간씩 제 위치에서 벗어나기도 합니다. 이럴경우 디스크 주변을 잡고있는 근육과 인대에 통증이 시작되기도하며, 심한 경우는 턱이 걸리면서 입이 안벌어지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턱관절 장애’ 혹은 ‘측두하악 장애’의 증상 중에 하나입니다. 이런경우는 이비인후과가 아닌 치과에 문의를 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2. 턱관절 장애의 원인

우리의 치아와 턱은 식사를 하기 위해서 하루에도 너무나도 많은 일들을 하는데...가장 큰 어금니가 씹을 수 있는 힘은 성인의 몸무게인 60-80kg 힘을 낼 수 있답니다. 그러면 이러한 힘을 어디서 견뎌 줄까요? 바로 턱관절과 디스크입니다. 그리고 이것은치아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우리가 식사를 할때 위 아래로만 턱을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바로 옆으로 갈면서 여러 방향으로 턱을 움직이면서 식사를 하는데 이것은 치아와 턱이 조화로운 운동을 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나 오징어와 같은 질긴 음식물을 좋아하거나, 이가 좋지 않아서 한쪽으로 무리하게 식사를 하거나, 스트레스 때문에 이를 악물고 지내시는 분, 밤에 이를 가는 습관이 있는 분, 갑자기 턱에 충격을 받으신 분, 등등 이러한 분들은 턱에 무리가 가면서 연골로 되어있는 턱 디스크를 닳게 만듭니다. 그래서 아래 턱뼈와 디스크가 이탈되기 시작하면서 입을 벌릴 때 마다 소리가 나게 됩니다. 심한경우 디스크 주변 근육이나 인대에 발생되는 통증이 근막을 통해 목뒷쪽, 어깨 통증, 그리고 두통으로도 나타날수 있습니다, 이런경우 치과에서는 , 무엇 보다도 잘못된 습관을 찾아내고 치료와 동시에 이 잘못된 습관을 고치는 방향으로 치료를 해 나가고 있습니다.

3. 턱관절 장애의 치료

턱에서 소리가 나거나 턱이 아파서 치과에 내원하시는 경우 우선, 원인요소를 찾아보고 아픈부위를 찾아내기위해 방사선 사진검사 및 임상검사를 하게됩니다. 아프지 않고 단순히 소리만 나는 경우에는 주의사항과 인지 교육을 하지만 통증이 있는 경우는 물리치료와 함께 근육이완제, 진통제와 같은 약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그리고 집에서 아픈부위 주변의 혈액순환을 좋게 해주는 핫팩을 권해드립니다. 가벼운 경우는 1내지 2주내에 소실이 됩니다. 그러나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서 오래가는 통증은 턱사이에 턱 안정장치를 사용합니다. 이장치는 윗치열에 장착하여 증상의 정도에 따라 식사시간을 제외하고 하루종일 착용하기도 하지만 증상이 완화 되면서 장치 착용시간을 줄여갑니다. 이 장치는 잘못된 습관으로 오는 통증의 원인을 제거하고 근육의 안정을 도모해서 턱의 운동을 부드럽게 해주고 근육을 쉬게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렇한 장치치료는 작게는 2달에서 6개월까지도 치료기간을 필요로하며, 보통은 2주에 한번씩 내원하여 턱 안정장치를 체크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