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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를 껴안다" [닉부이치치]의 허그 -박보미-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12-01-11 15:15

본문



닉 부이치치의 허그라는 책은 친구의 추천으로 사 놓기만 하고 작년
내내 읽지 못했는데 이번 독후감 발표로 인해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닉 부이치치 그가 자신의 신체적 장애로 인해 겪은 아픔과 절망
의 나날들, 그리고 그것을 뛰어넘어 행복을 누리고 전하기까지의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 넣은 책입니다.
표지에 나오는 닉 부이치치의 외적인 사진만으로도 책을 읽지 않고도
성장 기간 동안 하루하루에 삶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들었는지 상상이
갔습니다.
하지만 그에 얼굴에는 정말 행복한 사람처럼 환하게 웃고 있는 것은 책을 읽어가면서 알 수 있었습니다.
닉은 목회자 아버지와 간호사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장남으로 두 차례의
초음파 검사에도 아무런 이상이 없었는데 희귀병으로 인해 팔과 다리가
없는 장애아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아기를 낳고도 팔과 다리가 없다는 말에 아기를 보는 것조차도
싫어하였습니다.
그렇지만 부모님은 슬픔을 딛고 닉에게 말이 아닌 행동으로 사랑을 확인
시켜주며 장애아이지만 정상아이들 속에서 자라게 하고 무엇보다도 하
나님의 사랑 속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기에 팔, 다리 없이 전 세계를 누비는 희망 전도사인 지금의 닉 부이
치치가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그도 사방이 캄캄했던 어린 시절 인생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닉은 여덟 살 이후 세 번의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하나님이 왜 자신의 팔과 다리를 주시기 아까워했을까’라는 생각을 할 때마다 자신은 버림받은 아이라고 생각했고
팔과 다리가 없는 것 보다 그를 더 절망에 빠지게 하는 것은 외로움과 두려움이었습니다.
열 살 때 물이 가득 찬 욕조에서 머리를 넣은 채 나오지 않으려 했는데 순간 가족들이 슬퍼할 모습이 떠올랐다고
합니다.많은 아이들이 ‘괴물’, ‘외계인’이라고 놀려도 자신을 사랑하는 부모님 때문에 살아왔는데,그런 부모님에게
상처를 줄 수 없었던 것입니다.
학교에서 짓궂은 아이들에게 시달리고 돌아온 어느 날, 엄마는 팔과 다리가 없어 미칠 것 같이 괴로워하는 닉을
끌어안고 한동안 서럽게 울었습니다.그러고는 부모님이 깨닫게 된 것이 있다고 하시면서 너를 이렇게 만드신 데는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이 있으며 언젠가는 그 전모가 분명히 드러날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항상 부모님은 “닉, 너는 정상 아이들과 놀아야 해. 너도 정상이기 때문이지. 너는 몇 가지 사소한 신체
조직이 없을 뿐이야. 그게 전부야”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그는 세상 누구보다도 커다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
지만, 지금 세상 그 누구보다도 멋진 인생을 살며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절망 가운데 행복의 문을 여는 열쇠를 찾았기 때문입니다.그것은 바로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는
 것을 믿었습니다.그는 열다섯 살 때 성경 말씀을 통해 인생의 큰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이 사람이 눈 먼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 이 사람의 죄 때문인가요? 부모의 죄 때문인가요?”라고
묻는 질문이 그 동안 자신이 하나님께 해 온 질문과 똑같았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사람이 죄를 지은 것도 아니요, 그의 부모가 죄를 지은 것도 아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들을 그에
게서 드러내시려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그는 자신의 장애가 누군가를 구원하는 데 쓰이기 원하는 것이
라면, 그는 몇 번이고 같은 삶을 기쁜 마음으로 살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뺨과 이마와 머리, 눈에 띄지도 않을 만큼 작은 오른발과 두 발가락밖에 없는 닭발 같은 왼발을 이용하여
그는 못하는 게 없었습니다.스케이트보드, 수영, 서핑, 골프, 드럼, 축구 등……. 사지 멀쩡한 저도 도전하기 쉽지
않는 일이고 도전한다 해도 지치고 힘들면 쉽게 포기해버렸을 일들인데 그는 지금도 끝임 없이 도전하는 삶을
살고 있고 이런 모습을 담은 동영상은 세계인들을 감동시키고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저도 책을 읽고 나서 그가 강연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봤는데 팔, 다리는 없지만 그의 표정만큼은 그 누구보
다도 행복으로 가득해 보였고 말과 행동을 통해서 당당함과 열정이 느껴졌습니다.
그는 전 세계를 다니면서 고통 속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감동을 전파하고 있습
니다.단 한명의 삶을 바꾸고 희망이 되는 것도 가슴 벅찬 일인데 그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희망을 전파하고 있습
니다.기적을 만들고 또 다시 그 기적을 기쁨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현실 상황 속에서 만족도 불만족도 아닌, 어중간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뚜렷한 비젼 없이 그럭저럭 살고 있는 것입니다. 저 또한 그렸습니다.
그는 누구의 삶도 가치가 있는 것이며 소망과 목표, 비젼이 있다면 소중한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삶의 목적을 찾는 것만큼 소중한 일이 없다. 누구에게나 세상에 보탬이 될 만한 구석이 있는 법이다.
팔, 다리가 없다? 그리고 절망도 없다! 하나님이 어떤 앞날을 설계해 두셨는지 구체적으로 몰라도 하나님의 선하신
마음을 신뢰하고 소망을 품으며 최선을 다하라. 한없이 고달픈 시기가 닥치면 하나님이 그 어려움과 마음의 고통을
넉넉히 견뎌낼 힘을 주실 뿐 아니라 장차 누리게 될 그 나라의 소망까지도 붙들게 된다. 당장이라도 때려치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면 하루만, 한 주만, 한 달만, 일 년만 더 참고 계속 가보라. 멈추지 않고 전진하다 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만큼 풍성한 열매를 거두게 될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겉모습으로는 저는 부족함이 없는 신체를 가지고 있지만 내면의 강인함은 그 보다 훨씬 연약한 존재인 것을 느끼
면서 정말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설정하지 않는 한 인간에게는 아무런 제한도 없다”라는 말이 공감이 갔습니다. 저는 도전
해보지도 않고 “못 해”라고 단정지어버리는 것이 지금까지 살면서 얼마나 많았는지, 도전하지 않는 나를 되돌아
보며 최선을 다해 살아야겠다는 열망을 생기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읽는 내내 내가 얼마나 많이 가진 사람인지
깨닫게 되었고 그냥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고 그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게 되었
습니다. 한장 한장 넘기기가 무섭게 감동적이고 좋은 구절들이 너무나도 많아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든 안 믿는
사람이든 인생을 살면서 한번쯤 읽어봤으면 하는 고마운 책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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